(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영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자산운용사로 눈을 돌리며 운용 역량을 키우고 있다.
24일 한화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9월 말 145억원을 투자해 쇼룩파트너스의 지분을 15% 획득했다.
쇼룩파트너스는 중동 지역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초기 단계 스타트업 등 기술 기업을 주로 투자하는 곳이다. 지난 2017년 운용 규모 200만 달러로 시작해 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중동시장 네트워크 확장 및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 지급 전까지 운용수익을 내야 하는 만큼 자산운용 역량이 중요하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4년 운용수익 3조8천478억원에서 지난해 6조1천981억원까지 올랐다. 연결기준 투자 손익도 같은 기간 2천622억원에서 5천234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한화생명과 종속회사의 투자 이익도 큰 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이 외에도 주요 보험사들은 해외 운용사와 손잡고 운용 수익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의 지분 3.96%를 확보했다. 헤이핀은 약 340억유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4년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협업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아폴로와의 협업을 통해 달러연금 상품을 내놓는 등 글로벌 운용사의 역량을 활용한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해외 운용사와 협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보험업의 특성상 향후 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안전한 투자처에서 운용했고,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관리를 위한 듀레이션 매칭을 위해서도 장기 자산이 필요했다.
그렇다 보니 장기 국채 위주로 운용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보험사들의 운용수익률이 시장 수익률 수준에 머문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후 국내 보험산업 포화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늘어나면서 보험영업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보험사들은 국채 외에도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업황이 둔화하면서 채권 금리 수준의 운용 이익률을 넘어 더 많은 이익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투자하기 위해선 협업 등 여러 방면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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