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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도 '비대면 시대'…기업은행, 플랫폼 전면 개편 착수

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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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비대면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영업점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업대출 심사와 관리 체계가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기업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 추진 컨설팅에 착수하며 비대면·자동화 체계 구축에 나섰다.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로 기업여신 기간연장 등 주요 업무에서도 신속성과 편의성을 갖춘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대출과 계좌개설 등 금융 서비스 전반이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증과 심사 체계 역시 고도화되는 추세다.

개인금융이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된 것과 달리 기업금융은 여전히 영업점 기반 구조에 머물러 있다.

기업별 재무상태와 사업 특성을 반영한 정성적 심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영업점 중심의 수기 심사로 이어지며 처리 효율성과 확장성,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간연장 비대면 신청 및 알림 서비스, 데이터·룰(Rule) 기반 자동 심사 체계 구축, 우량·부실 기업 사전 선별 등 고객관리 체계 마련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아울러 법인카드 발급 등 기업금융 전반의 비대면화 전략과 함께 향후 정보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방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금융을 관계 기반 영업에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움직임은 기업은행 단독 이슈라기보다 기업금융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은행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기대출 시장에서 약 24%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비교가 쉬워지면서 조건에 민감한 우량 차주 이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고, 대출 잔액도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 역시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개인사업자대출 시장 규모가 300조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 중 80% 이상이 기업대출로 구성돼 있어 이러한 변화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와 함께 플랫폼 기반 기업금융 서비스 구축,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심사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도입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기업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채널 변화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심사와 사후관리가 인력과 영업점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 자동화와 사전 리스크 선별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금융은 대면 의존도가 높아 디지털 전환이 가장 더뎠던 영역"이라며 "심사부터 사후관리까지 플랫폼화가 이뤄질 경우 생산성과 통제 수준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촬영 안 철 수] 2026.2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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