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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공포까지…채권시장 인상 프라이싱 어떻게 봐야할까

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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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중동 전쟁 확대 우려에 국내 단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눈높이가 재조정되고 있다.

1년 내 최대 네 차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데 이어 시장 일부에서는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IRS 1년 금리는 전일 3.3800%로 전일 대비 13.50bp 급등했다.

지난 20일 12bp 오른 것을 감안하면 2거래일 만에 25.50bp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우리나라 채권을 비롯한 아시아 자산시장이 크게 출렁인 데 따른 영향이다.

◇ "결국 빅스텝까지 반영할 것"…앞당겨지는 인상 시계

금리가 급등하자 시장 흐름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도 힘을 받고 있다.

채권시장이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선반영해 향후 통화정책 흐름을 예고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기 금리가 이미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네 차례 인상을 반영한 상황이다"며 "결국 빅스텝(50bp) 인상까지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기간 중 네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회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국내 금리 인상 시기 전망도 앞으로 당겨지는 분위기다.

강민주 ING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7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제기하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지만,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5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빠르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5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S 수익률곡선을 토대로 본 CD91일물 선도금리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2620)

◇ 펀더멘털은 반론 제기…"그때와 수요 측면 인플레 전혀 달라"…

다만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펀더멘털을 보면 현재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은 높지 않은 수준으로, 빅스텝이 이뤄졌을 당시와 상당한 차이를 보여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로, 6개월 연속 2%대를 나타내고 있다.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이 단행된 2022년 7월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까지 치솟았다.

이보다 앞서 2021년 9월 2.4%에서 11월 3.8%, 2022년 5월 5.3%로 가파르게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이전 봉쇄 조치에 따른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데 따른 영향이다.

아직 물가 지표에 전쟁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업계에서 유가 상승을 전제로 제시되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씨티는 단기간 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110~120달러 수준, 2분기에도 배럴당 95달러, 3분기 80달러로 높은 수준이 지속할 것으로 전제하며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6%로 제시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과거 빅스텝이 이뤄졌을 당시와 현재 인플레이션 등 상황은 전혀 다르다"며 "최근 단기금리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손절이 쏟아진 데 따른 결과로 봐야지 통화정책과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CPI 전년대비 상승률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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