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MO' 리밸런싱 절반 이상 교체…"AI는 반도체만 남았다…에너지·방산株 확대"
'한국판 SPMO' KIWOOM S&P500 ETF 리밸런싱 완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도주가 대거 교체되면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 모멘텀 전략 ETF인 'Invesco S&P 500 Momentum ETF(SPMO)'는 지난 20일 반기 리밸런싱을 진행했다.
SPMO는 S&P500 종목 안에서 최근 12개월 수익률 상위 10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시장에서 가장 상승 모멘텀이 강한 종목군을 편입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AI 산업을 둘러싼 주도주 변화가 두드러졌다. 편입 종목의 절반 이상이 교체됐다. 새로 54개 종목이 편입되고 54개 종목이 편출됐다. 현재 벤치마크를 구성하는 종목은 99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플랫폼·소프트웨어 기업의 벨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편출되고, AI 인프라 및 반도체 중심으로 편입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7.5%)으로 제외됐다. 오라클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사스포칼립스(SaaS 기업 밸류에이션 조정)' 우려 속에서 편출됐다.
반면 마이크론은 편입 종목 중 가장 큰 비중(6.2%)으로 편입됐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MD, 인텔 등 반도체 장비 및 설계 기업들도 편입 종목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이란 전쟁 여파도 주도주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코카콜라와 몬스터 베버리지와 존슨앤드존슨 등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 기업이 신규 편입됐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도 약 4%로 편입 비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캐터필러와 록히드마틴 등 산업재와 방산 기업들도 편입됐다.
섹터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비중이 33.2%에서 44.4%로 가장 크게 늘어났고, 산업재(12.0%→15.2%), 헬스케어(2.8%→9.1%), 에너지(1.4%→4.3%) 비중이 커졌다.
반면 금융(19.5%→6.3%)과 통신서비스(14.2%→9.2%), 경기소비재(4.2%→1.4%)는 비중이 축소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관계자는 "IT 섹터 내에서도 단순 플랫폼 기업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가 확인되는 AI 반도체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변경됐다"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투자 사이클 변화에 따라 에너지와 산업재, 방산, 경기 방어주 등 실물 자산 영역에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운용은 전날 국내에 SPMO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KIWOOM 미국S&P500모멘텀' 리밸런싱을 완료했다. 이른바 '한국판 SPMO'로 운용 보수가 더 낮다. SPMO의 총보수는 0.13%지만, '한국판 SPMO'는 0.12%로 설정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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