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국내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흥행할수록 코스닥 비중이 매우 높은 로보틱스 시장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이상수 iM증권 자동차·로보틱스 담당 연구원은 "지난 10일 이후 상장된 국내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상품 추종 지수를 '코스닥 150'이 아닌 '코스닥 종합지수'로 설정했다"며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기존 액티브 ETF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씨메스, 한국피아이엠 등의 로보틱스 기업들도 이번에는 편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액티브' 특성상 상황에 따라 수시로 리밸런싱(종목 구성 변경)을 할 수 있단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기존 패시브 ETF들은 연중 1~4차례 리밸런싱에 그치지만, 액티브 ETF는 종목 구성과 비중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로보틱스 산업은 주도주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바뀌는 데다, 국내에서는 주로 대형 로봇주 위주로만 상품들이 나왔던 터라 중소형주에는 이번 액티브 ETF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있는데, 이들은 패시브 ETF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 물량이 많지 않아서다. 증시 급등 구간에서 로보틱스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폭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 액티브 ETF가 뭉칫돈이 몰릴 경우 ETF가 개별주식의 덩치를 불려주는 '웩더독'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스닥 150 ETF 순자산(AUM)이 커지면서 주요 로보틱스사가 수혜를 받은 점이 대표적 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지수 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요 자산운용사의 코스닥 150 ETF에 시장 수급이 집중됐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 중 유일로보틱스, 클로봇은 당시 개인과 기관의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도 코스닥 150에 편입된 시점과 맞물려 ETF 수급에 따른 단순 수혜를 봤다"고 밝혔다.
또 이 연구원은 "특정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ETF가 상장할 때마다 전체 로보틱스 산업이 반등했다"고 짚었다. 현재 상장돼 있는 국내 로보틱스 관련 ETF는 총 4종인데 대부분의 상품이 코스닥보다는 대형주를 편입하고 있다. 반면 올 1월 6일 상장한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의 경우 코스닥 종목들의 비중이 높다. 이 상품 상장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제외한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는 "코스닥지수가 반등한다면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핵심 부품 업체에 대한 시장 관심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운용사들의 코스닥 액티브 ETF의 출시가 계속되며 수급에 대한 패시브 ETF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면, 시총이 큰 대형주에서 이른바 중소형 '섹터 주도주'로 수급이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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