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이란 사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과거 '관세전쟁' 당시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협상 패턴인 '타코(TACO)' 전략의 재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의 "대화했다"와 이란의 "사실무근"이 충돌하는 현 상황은 결국 최종 합의를 위한 전형적인 '밀당'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어제는 베센트 재무장관의 등장을 주목했는데, 오늘은 트럼프의 협상 주장이 나왔다"라며 "이는 관세전쟁 당시 트럼프의 협상 패턴과 일치한다"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라며 예고했던 공격을 5일간 중단한다고 선언했으나, 이란 측은 대화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시 시작된 '협상했다/안했다', '전화 왔다/안 왔다'는 트럼프의 전형적인 협상술"이라며 "패턴이 유사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KB증권은 2019년과 2025년의 관세전쟁 사례를 복기하며 현 상황과의 유사성을 짚었다.
2019년 미중 관세전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전화가 왔다"라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추가 관세와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며 결국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해 관세전쟁 역시 트럼프의 "중국과 협상했다"라는 주장과 중국의 부인이 반복된 끝에 무역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당시 트럼프의 협상 주장을 부인했던 중국도 사실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결국 타결되었다"라며 "지금 미국과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어제(23일) 베센트 재무장관의 등장을 주목하며 이란 전쟁이 관세전쟁과 같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사례에서도 므누신 재무장관의 전면 등판 이후 핵심 제품 관세 면제와 협상 타결이 이어졌던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협상은 없다며 버텼지만 사실 중국도 합의가 필요했다"라며 "지금 미국과 이란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과거 관세전쟁 당시의 협상 패턴이 이란 전쟁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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