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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모자랄라…35년 만에 공공車 5부제 의무·민간도 독려

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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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안보위기 격상 시 민간 부문도 의무 고려

LNG도 줄이고자 석탄 발전 비중↑+원전 재가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자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전격 시행한다. 전국 단위의 강제적 차량 부제 조치는 지난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절약 대응계획을 보고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우리나라 원유 관련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이번 계획에 따라 공공부문은 25일 0시부터 모든 승용차의 5부제(요일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다만 전기·수소차와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유아(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은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출퇴근 시간 조정도 독려할 예정이다. 유류 사용량이 많은 상위 50개 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단계에서 민간 부문은 우선 승용차 5부제 자율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다만,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경계'로 높아지면 민간도 의무 참여하는 방안을 기후부는 검토 중이다. 이외 적정 실내 온도 준수, 샤워 시간 줄이기, 전기차·휴대폰 낮시간 충전, 세탁기·청소기 주말 사용 등의 12개 국민행동 참여를 호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소비 최소화를 위한 전원 믹스 조정도 단행된다.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 석탄 발전의 운전 제약(80%)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정비 중인 원전 5기를 5월까지 적기에 재가동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근본적인 에너지 자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에도 속도를 낸다. 기후부는 올해 중 재생에너지 7GW(기가와트) 이상을 신속히 보급하고, 1.3GW 규모의 ESS 설치를 함께 추진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전 국민이 LNG, 석유 등 수입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에너지 자립과 안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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