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1.6조원어치 조달…3년 추가 우선 공급 '옵션'
美 인디애나주 합작법인의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투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SDI[006400]가 배터리 핵심 소재의 탈중국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2027년부터 3년간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받게 되며, 이후 3년간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해당 물량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 투입된다. 삼성SDI는 이곳에서 ESS용 배터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SPE는 이미 일부 전기차용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 중이며,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에 더해 LFP 배터리 양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탈중국 공급망'이다. 현재 글로벌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지만, 미국 정부가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을 통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망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업체인 엘앤에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정책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엘앤에프 역시 지난해 중국 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LFP 양극재 투자를 단행하고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구축에 나서며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최근 북미 ESS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약 2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에도 1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따냈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삼성SDI]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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