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전방위적인 비상 대책을 가동한다. 천연가스 발전량 감축을 핵심 과제로 보고, 폐지 예정인 석탄발전소의 기한 연장까지 고려 중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4일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에 따른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브리핑을 통해 "최근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폐지 예정인 석탄발전소 3기도 필요에 따라 그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안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불안과 함께 천연가스 발전량이 전기요금의 중요 변수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날에 석탄 발전의 운전 제약(80%)을 완화하는 전원 믹스 조정안을 보고했다. 이를 통해 일평균 6만9천톤인 발전용 LNG 소비량 중 약 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전 가동도 속도를 낸다. 정비 중인 11기 중 5기를 오는 5월까지 추가 재가동할 방침이다. 이미 신월성 1호기는 재가동을 시작했고, 고리 2호기·한울 3호기·한빛 6호기·월성 3호기가 순차적으로 계통에 연결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협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자원안보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권고를 받아들여 재택근무 활성화 방안도 관계 부처와 검토하겠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 단계에서는 민간 차량 5부제 강제 시행도 예고했다. 이른바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되면 출퇴근 시간대 어르신 지하철 무료 이용 제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브리핑 단상 바로 옆에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12가지 국민행동을 내걸었다. 승용차 5부제 참여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적정 실내온도 유지, 낮 시간대 전기차 및 휴대폰 충전하기 등이다.
그는 "조금의 불편함이 우리 경제의 근간인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기후에너지환경부]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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