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24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 속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6.79포인트(1.43%) 상승한 52,252.2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73.23포인트(2.10%) 오른 3,559.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연기하겠다고 결정했다.
조기 종전 기대감에 전날 상승한 미국 증시와 연동해 이날 닛케이 지수는 장 중 2% 넘게 뛰었지만, 오후 장 들어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동 분쟁 해결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토모이치로 수석 시장 분석가는 "소수의 투자자만이 이번 발언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이를 일시적인 시간 벌기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시장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재빨리 차익 실현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데에 이어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이 이란과의 전쟁에 동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후 원유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든 점도 주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35% 오른 91.07달러에 거래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26일부터 국가 비축유를 방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의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후지쿠라는 4% 넘게 뛰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어드밴테스트와 키옥시아의 주가는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신중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나가타 기요히데 수석 전략가는 "미국이 이란을 휴전 협상에 참여시킬 수 있을지 불확실하며,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일부 소극적인 매수세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전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해 시장 예상치(1.7%)를 밑돌았다.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근원 CPI가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 미만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S&P글로벌은 일본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조업 PMI 속보치가 각각 52.8과 5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전월치에서 하락했으나 업황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은 넘었다.
그 밖에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소속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년 연속 5%를 넘었다. 임금 인상률이 5%대를 수성함에 따라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BOJ가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5분 기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51bp 내린 2.2674%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40bp 하락한 3.5452%에, 2년물 금리는 1.97bp 내린 1.2981%를 나타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4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2.54배로, 직전 입찰 응찰률인 2.76배를 밑돌았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158.680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항상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재차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기존 내용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시세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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