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범·범죄수익 끝까지 추적해 엄정 단죄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부가 필리핀에 수감 중인 이른바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 모 씨를 국내로 전격 송환했다.
이에따라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24일 오전 필리핀으로부터 박모 씨를 임시인도 받았다.
임시인도는 범죄인인도 청구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이 자국의 재판 또는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임시로 인도하는 제도다.
박씨는 지난 2022년 4월 필리핀 법원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으로 징역 6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하고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이 계속 제기돼왔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문한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에 대한 임시인도를 요청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박 씨에 대한 인도 요청 소식을 전하며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앞으로도 (범죄조직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이 사람을 수사해 처벌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 법무부와 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이 필리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끝에 송환을 요청한 지 약 1개월 만에 박 씨를 임시인도 받게 됐다.
이번 송환은 박 씨의 국내 마약 유통 등 범행을 방치할 경우, 사법 정의 훼손과 함께 다른 해외교도소 수감자들의 모방 범죄가 우려된다는 판단 아래 신속한 송환을 추진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 있는 정상외교의 성과로 9년 넘게 교착 상태였던 인도 절차가 한 달 만에 해결된 것"이라며 "박 씨의 송환은 해외에 숨어있는 범죄자라도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박 씨가 압송되는 즉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공범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단죄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초국가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며, 범죄자가 지구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도록 국제 공조망을 더 촘촘히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3.3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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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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