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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시동 거는 NH투자증권…신주발행 한도 확대·사모신종 발행 추진

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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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IMA 사업자…자본경쟁 대응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3호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올라선 NH투자증권이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 자기자본이 곧 기업금융(IB) 등 사업 기반으로 직결되는 증권업 환경 속 대형 증권사들과의 '자본 경쟁'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부채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사업이나 IB 확대 과정에서 자본 적정성 지표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자본 조달 수단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한 정관 변경에도 나선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주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관상 제도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이다. 두 증권사는 이미 정관에서 신주발행 한도를 50%로 명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정관 변경 이유로 "신속하고 탄력적인 자본 조달 수단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IMA 등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대를 앞두고 각종 자본 대비 규제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과 IMA로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총 자기자본 300%까지다.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투자 여력도 커지는 구조다.

IMA로 조달한 자금은 위험익스포저가 높게 잡히는 생산적 금융에 쓰일 예정인 만큼 NH투자증권은 자본 대비 규제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본 확보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IMA 사업자는 2028년까지 조달 자금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저 비율이 278.3%로, 동일 등급 평균 대비 다소 높은 수준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IB 부문의 외형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대출이 2021년 2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8조6천억원까지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신용평가는 "IMA 라이선스 인가 현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기업금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지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외형 확장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재무비율 저하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사업 확대 속도에 상응하는 자본 확보가 지속해 이루어지는지가 핵심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관 변경과 관련해선 변수가 있다.

국민연금은 NH투자증권이 신주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약화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NH투자증권 지분 8.2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가 지분율 61.94%의 농협금융지주인 점을 고려할 때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종 규제 한도가 임계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는 자본이 늘어나야 추가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며 "NH투자증권 역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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