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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중동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 물류 부담 임계치 도달"

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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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중동사태 장기화로 석유화학 업계의 물류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중소 수출기업과 석유화학 업계의 물류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며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류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25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동 사태 발발 이후 현재까지 총 193개 사로부터 469건의 수출입 물류 애로를 접수했다.

기업들이 토로한 주요 애로는 해상운송 중단 등 운항 지연(129건)과 급격한 운임상승 및 할증료 부과(117건)가 전체의 절반 이상(52.4%)을 차지했다.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클러스터인 여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A사는 현재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인접한 광양항이 아닌 부산항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부산항에서는 미주, 유럽, 중동 등으로 나가는 원양 노선이 70여개지만 광양항은 북미 3개, 유럽 1개, 인도 2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A사 물류 담당자는 "선사는 물량이 적어 광양항 증편이 어렵다고 하고, 화주는 노선이 부족해 가까운 광양항을 이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라면서 "광양항 원양 노선이 늘어난다면 산단 내 기업들의 물류 효율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향 담수화 플랜트 부품을 수출하는 B사는 최근 선사로부터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천달러의 긴급분쟁할증료를 청구받았다.

평소 운임이 1천500~2천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갑자기 운임이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선적 전 대기 중이던 물량에도 할증료가 부과됐다.

산업용 플라스틱 자재를 생산하는 C사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화물이 계류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인근 국가의 대체항에 강제 하역되면서 예상치 못한 내륙운송비와 보관료 부담에 직면했다.

무역협회는 석유화학업계 지원방안으로 전국 항만 내 위험물 무료 장치기간 연장(3일→5일), 선사의 광양항발 컨테이너 원양 노선의 증편을 위한 인센티브 예산 증액 등을 요청했다.

수출기업을 위해서는 내륙운송비·보관료·반송비 포함 물류비 지원 범위 확대, 기업 신용등급 기준 등 정책금융 지원 요건의 한시적 완화 등을 건의했다.

한재완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주요 기업들의 사례를 종합해 보니 부산항 대신 광양항을 이용한다면 연간 약 84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생존을 위해 1원의 비용이라도 아껴야 하는 석유화학업계를 위해 광양항 활성화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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