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코스닥 상장 부동산 권리조사 업체 리파인[377450]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 앞으로 6% 고금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논란을 부른 뒤 회사가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작년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수장에 오른 서호성 대표이사가 1년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파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송파구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리파인 정관은 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리파인은 매년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서호성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이 없다는 점이다. 서 대표는 지난해 4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LS증권 컨소시엄(리얼티파인)이 리파인 지배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 대표이사가 됐다. 그전에는 케이뱅크 은행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거쳤다.
서 대표는 지난해 4월 대표이사가 되고 일주일 만에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55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리얼티파인 앞으로 발행하는 이사회를 주재했다. 서 대표를 포함한 출석 이사 6명 모두가 여기에 찬성했다.
이 교환사채는 논란을 낳았다.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유입된 자금을 다 쓰지도 못해 사내에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리파인이 교환사채를 발행할 필요가 없었던 데다, 메자닌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6% 이자를 최대주주에게 보장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리파인 주요 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두 차례 공개서한으로 교환사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머스트는 "교환사채의 발행 목적과 배경은 신규 대주주(리얼티파인)가 이사회를 구성한 뒤 스스로 유리하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한다"며 금리를 6%로 정한 것도 리파인 지분 인수금융 금리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때 서한에서 최대주주 리얼티파인 외에 서호성 대표이사도 법률적·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PEF가 인수한 기업에 새로 취임한 대표이사가 1년 만에 교체되는 경우는 드물다. 서 대표가 지난해 교환사채를 둘러싼 비판에 직면한 뒤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리파인은 연합인포맥스에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외연 확장 추진을 위해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서호성 대표이사는 HR컨설팅과 제도 개선 등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리파인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장호준 통신대안평가 대표이사를 올렸다. SC제일은행 부행장 출신의 장 후보는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리파인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윤승현·박시완 사외이사와 리얼티파인 측 현승윤·조주영·성익환·박수진 기타비상무이사는 재선임을 추진한다.
또 이번에 리파인은 시가배당률 2.2%에 해당하는 총액 45억원의 상장 이래 첫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다만 일반주주들은 리파인이 사내에 과도한 현금을 유보해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 자본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리파인 지분 7% 이상을 대변하는 주주연대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에 "리파인은 현재 주주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고, 이번 결산배당도 최대주주의 인수금융 이자를 충당하기 위한 '생색내기용 배당'으로 보인다"며 "주주총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해 회사 측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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