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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동 수입' 8% 증가, 배경 살펴보니

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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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유 영향…물량 그대로, 가격 크게 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우리나라의 중동산 제품 수입이 전년 대비 8% 넘게 늘어 눈길을 끈다.

미국-이란 전쟁 확산으로 중동 전반에 위기가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우리나라의 중동 수출은 전년 대비 6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출처: 산업통상부, 관세청]

2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중동에서 수입한 금액이 20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직전인 1일부터 10일까진 전년 대비 4.8% 감소한 23억5천만 달러에 그쳤다.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대(對)중동 수입 증가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이 기간 중동산 수입은 2억7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6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됐다. 중동에서 들여온 물량은 그대로지만, 가격이 오르며 전체 금액이 커졌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일일 브리핑'에서 "수입이 8% 늘어난 건 중동서 오는 원유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며 "물량은 변화 없지만 가격이 반영되며 숫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20일 기준)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이 전년 대비 50.4% 늘고, 수입도 19.7% 증가한 건 '반도체' 영향으로 확인됐다.

양 실장은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이 150% 정도 증가했다"며 "수입 증가는 반도체 중간재와 제조 장비 수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관세청의 수출입 동향 발표에 기반을 뒀다. 현재 관세청은 오류 검증 기간 등을 고려해 열흘 단위로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산업통상부]

미국-이란 전쟁은 해상 운임 지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 지수로 꼽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살펴보면, 중동을 비롯해 전 노선이 크게 올랐다.

중동 노선은 20일 기준 3천324로,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1천327)보다 150.5% 뛰었다. 일주일 전(3천220)과 비교해도 3.2% 올랐다.

이 밖에 유럽(15.2%)과 미국 서안(10.6%), 미국 동안(8.6%)도 일제히 올랐다. SCFI 자체도 지난달 27일 1천333에서 이달 20일 1천707로 28.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실장은 "중동 리스크가 해운 운임 지수에 반영돼 우리 수출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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