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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심리에 불붙인 '기관 환매설'…폭삭 주저앉은 여전채

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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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서 25일 여신금융전문채권(여전채)이 장중 급하게 약세가 심화한 데에는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투자 심리가 한 몫을 한 것으로 꼽힌다.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부 기관이 포지션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추종하는 매도세가 대거 강하게 나타난 탓이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내년 6월 만기인 우리카드 채권은 전일 민평금리보다 7bp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오는 2028년 만기인 산은캐피탈채도 민평금리보다 7bp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기금 풀 관련 일부 기관의 포지션 조정이 다른 기관들의 매도를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연기금풀 관련 기관등의 포지션 조정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들 기관의 거래가 증권사의 매도를 촉발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본부장은 "국고채 금리 급등에도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덜 벌어지면서 가격 상 문제가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기관이 환매에 나섰다는 얘기가 돌면서 매수 심리가 무너졌고 크레디트 시장이 급하게 경색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국고채 등 무위험 채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벌어진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선 국고채 등의 가파른 조정 상황에서도 여전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거래돼 스프레드가 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거세졌다.

C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상 우려에 여전채 포지션을 줄이고 싶은 곳이 많았다"며 "일부 기관이 오버로 매도하니깐 같이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D은행의 채권 딜러는 "기관들이 손실 한도에 근접했을 수 있다"며 "여전채가 약해지면서 국고채까지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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