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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채, G7 중 중동사태에 가장 취약…"차입비용 급등에 재정건전성 위협"

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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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이후 영국 국채(길트·Gilt)가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국채 중 가장 극심한 매도세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5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에픽 퓨리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3% 수준이었다.

그러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직전인 지난 23일 장 중 한때 10년물 금리는 5.115%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영국의 차입 비용은 80bp 이상 폭등한 셈이다.

이는 다른 G7 국가들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금리는 42bp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는 48bp 상승했으며, 프랑스 10년물 국채(OAT)는 64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 예산책임처(OBR)가 중동 분쟁 발발 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영국은 2025~26년과 2026~27년에 각각 1천97억 파운드(약 1천470억 달러), 1천94억 파운드의 부채 상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차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영국 정부의 재정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다.

영국(적색) 독일(청색) 일본(녹색) 미국(보라)의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CNBC는 영국 국채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를 ▲최고 수준의 물가와 기준금리 ▲금리 인하 기대감 실종 ▲가스 수입 의존도 ▲정치적 불안정성 등 네 가지로 요약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은행(BOE)의 정책 금리는 3.75%로 G7 중앙은행 중 가장 높고 영국의 인플레이션율(2월 CPI 기준 3.0%) 역시 경쟁국들을 웃돌고 있다.

중동 분쟁 전만 해도 시장은 BOE가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기대가 극적으로 꺾이면서 국채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을 제외하면 G7 중 영국이 수입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은 점도 영국 국채 매도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급등은 가계 지원을 위한 막대한 정부 지출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고전한다면 선거 이후 총리 교체 등 정치적 리스크에 봉착할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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