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유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매파적인 수준에 진입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진단했다.
BoA의 아디티야 바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의 대응은 이번 에너지 가격 변동의 지속 기간과 규모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충격이 중간 정도로 지속되면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이지만 중간 정도의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해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분쟁이 빠르게 해결될 경우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고 연준은 다시 비둘기파적 성향을 띨 수 있다고 했다.
출처:BoA 보고서
더 큰 규모의 유가 충격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또 다른 국면을 선사한다는 것이 BoA의 진단이다.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은 유가 충격의 크기에 따라 비선형적으로 커진다"면서 충격이 클수록 초기에는 인플레 위험이 더 커지지만 결국 수요 파괴로 인플레 압력이 완화하고 연준은 고용을 떠받치고자 비둘기파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 환경도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주식 투매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 감소는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을 심화시키고 인플레 상방을 제한한다"면서 장기간의 주가 하락이 연준에 긴축보다 완화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봤다.
BoA는 추가 금리 인상이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도 '골디락스' 유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한다면서 현재 배럴당 80~100달러 수준의 유가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7시 27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92% 오른 배럴당 91.15달러에 움직였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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