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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휘둘리는 심리 속 종전 기대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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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면서도 크게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를 반영하면서 다소 낙관적인 시각이 나타났다.

미국은 이란에 15개의 종전 조건을 전달하고 한 달간 휴전을 제안했으며,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한다면서도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며칠 동안 미국은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도 "이는 협상도 대화도 아니고 단지 메시지 교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러한 상황 변화로 영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는 상당폭 하락했다.

특히 영국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매파 위원이 수요 하방 위험에 대해 거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매파로 분류되는 메건 그린 BOE 통화정책위원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방 위험이 있다면서도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때와 비교할 때 더 큰 수요에 대한 하방 위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최신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대비 1.3%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5%)를 대폭 웃돈 결과로, 2022년 3월(2.9%)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8890%, 10년물 금리는 3.2bp 내린 4.3340%를 나타냈다.

관건은 국내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 여부다.

전일 기관 환매설로 국내 크레디트시장이 급격하게 휘둘리는 장세가 나타나면서 시장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장이 얇고 투자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는데, 당분간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발표한다.

중동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든 만큼, 한은이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지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국고채 금리는 물론이고, 달러-원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전반이 모두 글로벌 대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이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가 관건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중동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 가운데 어느 요인을 더 무겁게 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아울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한다.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회의도 주재한다. 정부의 추가적인 민생물가 대응방안이 발표될지가 관심사다.

장 마감 이후 재경부는 4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재경부는 내달 경쟁방식 국고채 발행 규모를 이달보다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 경쟁입찰 발행 규모는 19조원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 세계경제전망도 예정돼 있는데,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조정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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