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전쟁발 미국 증시 하락으로 올해 1분기 미 가계 자산이 최대 1조5천억달러 증발할 것이며, 소비도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톰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전쟁발 주가 하락으로 1분기 최대 1조5천억달러의 부가 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소비 지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가계 자산이 분기에 약 1조5천억달러 감소하는 것은 2022년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약세장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런 증시 약세로 인한 가계 자산 감소는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몇년 간 주가 상승이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낙관적 태도와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해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은 자산이 1달러 늘어날 때 소비를 약 0.035달러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더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월 관세 발표 당시 주가 하락 폭은 2022년 5월과 비슷했지만, 주식시장 검색량은 두 배 이상 많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산 감소로 약 500억달러의 소비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며 "특히 레저와 호텔, 외식 등 가계의 재량적 소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미국·이란 전쟁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더해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한 재무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게 톰스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가계 현금흐름이 높은 유가로 압박받고 있고, 부의 효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소비자 신뢰도도 눈에 띄게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간 재량적 서비스 소비가 유지된다는 것은 매우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는 평소보다 큰 세금 환급이 가계를 지탱하고 있지만, 올해 소비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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