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3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로 급증 흐름을 이어가고 무역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3월 수출입 전망치(통관 기준)를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수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43.91% 증가한 835억5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 전망치는 한국씨티은행이 876억9천300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교보증권이 750억달러로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급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업일수가 21일로 전년보다 하루 늘어난 점도 수출 증가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3월 수출은 반도체 수출액 급증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중순까지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유가 상승이 실제 계약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42.9%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무역흑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5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87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3.9% 급증한 수치로 전월 134.1% 상승보다도 상승폭이 더 확대된 셈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74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하며 역대 2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으로 3월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고유가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도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액 전망치는 635억8천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9.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DB증권이 687억3천만달러로 최고치를, 삼성증권이 602억7천500만달러로 최저치를 제시했다.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1∼20일 수입은 4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반도체와 원유가 각각 34.3%, 27.8%씩 늘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입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원유 도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20일까지의 수입 증가율보다 월간 기준 수입 증가율(21.4%)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개 기관의 3월 무역수지 전망치를 종합하면 199억7천900만달러 흑자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적자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55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였다.
다만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송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연진 크레디 아그리콜 연구원은 "반도체 및 기타 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유효한 가운데 자동차 및 철강 제품 수출도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이란 사태로 인한 운송 비용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품목의 국내 수요 집중 등 향후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한국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 위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란 전쟁 영향으로 원유 수입 단가가 상승하며 국내 원유 수입액 증가에 대한 경계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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