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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터널 지나는 CJ제일제당…중동 전쟁 여파에 반등 기대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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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나고 있는 실적 부진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실마리를 던져 준 곳은 뜻밖에도 중동 전쟁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곡물 가격 인상이 바이오 부문의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하반기 실적 개선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최근 2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1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28조836억원, 영업이익 1조2천739억원, 당기순이익 5천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3.27%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손익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 사업부문은 식품, 바이오, 물류(CJ대한통운) 등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42%, 15%, 43% 등이다. 바이오부문의 주요 품목은 핵산과 라이신 등이다. 핵산은 식품 조미소재다. 라이신은 돼지, 닭 등 가축 사료용 아미노산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4천170억원을 기록했던 CJ제일제당이 올해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것은 하반기 들어 실적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부문 업황이 나쁜 탓이다.

실제 상반기 바이오부문은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됐다.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시황 악화가 CJ제일제당 이익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1분기를 바닥으로 분기별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가 보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유가 상승이 대두 등 곡물가 상방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중국 돈가 상승으로 라이신 수요가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기에 따라 핵산 수요가 동반 회복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으로 대두 등 곡물가가 오르면 대두박 등 사료 원가 부담이 커진다. 이에 대체재인 라이신 등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라이신 등을 파는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 단기 주가가 바이오부문 시황 개선 여부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유가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늘면 CJ제일제당에 무조건 호재일 수는 없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며 "아직 구체적 규모나 시행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바이오시황 개선 여부가 단기주가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CJ제일제당 주가는 전장 대비 0.69% 오른 21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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