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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임박] 미리 들어온 外人 투자자금 얼마나 될까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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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임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투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선 편입 이전 들어온 자금이 상당하다고 보기도 하지만 이 경우 정작 편입 시작 시점엔 추가 유입될 자금이 많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6일 하트퍼드 세계채권 펀드'(Hartford World Bond Fund)의 팩트 시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작년 말 약 4억2천674만달러(약 6천400억 원) 상당 국내 채권을 보유했다.

펀드 순자산 38억달러에 보유 비중(11.23%)을 곱해 추정한 수치다.

이 펀드의 경우 WGBI를 벤치마크지수로 쓰다가 지난해 3월 말부터 벤치마크지수를 변경했다.

BM에서 한국 비중은 WGBI와 비슷한 2.59% 수준이지만, BM을 상당 폭 초과하면서 우리나라 국채 보유를 늘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펀드처럼 WGBI 편입을 재료로 삼아 선유입된 자금이 상당하다고 추정한다.

JP모건의 사지드 Z. 치노이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여러 경험을 토대로 보면 공식적으로 실질 편입이 이뤄지기 전에 60~70%의 자금이 이미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유입 규모를 특정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하나의 대안으로 WGBI에 포함되는 우리나라 63개 국채에서 외국인 비중 변화를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편입 발표 이후 다른 국고채 종목보다 이 종목들에서 외국인 비중이 유의미하게 늘었다면 WGBI 편입 관련 선제적 수요였다고 추정하는 논리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63개 국고채 종목의 잔액 중 외국인 보유 비중 평균은 대략 23%로 추산된다. 10년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31%로 더 높은 수준이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편입 발표 이후 WGBI 포함되는 국채 종목에서 외국인 비중이 더 늘어나는 흐름이 다른 종목보다 뚜렷하게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WGBI 편입에 따른 부수적 투자 움직임들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WGBI 편입 발표 자체를 우리나라 국채 시장의 세계 채권 시장에 통합되는 기회로 보고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린 기관 수요까지 포함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통합 과정 자체를 해당 국가 채권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고는 지난 24일 약 340조원으로, WGBI 편입이 공식 발표되던 당시 약 264조원보다 76조원 늘었다.

다만 듀레이션이 긴 WGBI 특성을 고려하면 최근 중동 전쟁에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통상 장기채에 투자할 경우 롤오버 비용 등 때문에 환헤지를 상당 부분 열어둔다.

환율과 금리가 크게 출렁이는 최근 국내 상황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WGBI 이전 당국이 시장 안정 의지를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 매크로 헤지펀드 관계자는 "환율 및 금리스와프(IRS)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외국 기관들이 많다"며 "종전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스프레드 등으로 소극적으로 트레이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건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다"며 "투자를 고려하던 자산이 강해진다면 매수하는 방향으로 심리가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원화채 보유잔고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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