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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임박] 커브 플래트닝 압력받을까…중동사태가 변수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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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임박하면서,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국고채 수익률곡선(커브)에 어떤 압력을 가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WGBI 편입은 외국인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를 확대하면서 커브 플래트닝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달부터 갑작스럽게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커브 불확실성이 강해졌다는 견해도 나온다.

26일 FTSE러셀에 따르면 WGBI의 실효 듀레이션은 지난달 말 기준 6.81년 수준이다.

전체 지수의 22%가량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듀레이션은 7.71년으로 그보다 더 길다.

이를 감안하면 지수 편입으로 국고채에 새롭게 투자하는 외국인의 수요는 국고채 장기물 위주로 향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에 편입되는 우리나라 국고채 63개 종목의 잔액 듀레이션이 약 10년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이를 고스란히 반영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본적으로 장기물 및 초장기물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커브 플래트닝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고채 잔액의 듀레이션을 똑같이 추종해서 들어오는 게 기본적인 툴이다"며 "발행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외국인들이 장기 및 초장기 구간의 매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초장기물 수요가 약하다 보니, 정부가 초장기 구간의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데, WGBI의 외국인 수요가 더해진다면 커브 플래트닝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달 초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커브가 이미 플래트닝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플래트닝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나온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민평금리 기준 전일 30bp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올해 초 40~50bp 수준까지 벌어진 데 비해 최근 상당히 커브가 평탄해졌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전쟁 영향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미 커브가 상당히 플래트닝된 상황이다"며 "WGBI 등 수급적인 요인이 더해진다고 해도 이보다 더 커브가 플래트닝될까 싶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오히려 WGBI가 커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 외국계기관 관계자는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만기가 긴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며 "편입 초기에는 오히려 부담이 적은 중단기물 위주로 서서히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커브에 미치는 영향력이 당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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