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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선행매매] "위험하다" 업계는 이미 경고…제도 공백 허점으로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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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변동성 무시한 채권형 ETF 규정 그대로

"코스닥 액티브로 문제점 부각…당국 자초"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전 편입 종목 유출로 인해 불거진 선행매매 위험성은 운용업계 내에서도 사전에 여러 차례 경고가 나왔던 부분이다.

업계가 주식형 액티브 ETF 도입 당시부터 포트폴리오 공개 방식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지만,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의 편입 종목 정보가 선행매매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ETF는 상장일 전에 주가와 거래량이 치솟았다가, 상장 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며 일부 투자자가 사전에 편입 종목을 매수한 뒤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는 액티브 ETF의 가이드라인 부재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액티브 ETF는 지난 2017년 채권형에 처음 도입됐다. ETF의 순자산가치(NAV) 변동률과 기초지수 간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완화해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이후 2020년 7월 거래소 규정 개정을 통해 주식형까지 액티브 ETF는 확대됐다.

채권형은 자산 특성상 편입 종목이나 비중이 바뀌어도 수익률 변동 폭은 크지 않다. 반면 주식형은 종목 교체에 따라 수익률 변화가 클 수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크지 않다. 이번처럼 ETF 편입에 따른 수급 유입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할 위험이 있었다.

여의도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5.10

업계에서는 기존 액티브 ETF 규정 그대로 현재와 같이 포트폴리오가 매일 공개되면 ETF 수급만으로도 종목 가격의 왜곡이 커질 수 있는 부작용을 들어 주식형 ETF 규정 정비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액티브는 종목 선정이 까다롭고 투자 성과에 있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주식형 액티브 도입 당시부터 PDF 공개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부분이다.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액티브 ETF 중에서 코스닥 액티브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은 없었기에 사실상 처음"이라며 "만약 누군가 대놓고 편입 종목을 먼저 담았다면 당연히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입 종목 유출은 운용사 혹은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모두에게 부정적이다. 운용사는 상장 전 ETF 가격이 올라 상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LP도 장중 호가를 맞추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에 운용 부담이 커진다.

다른 주식 운용역은 "경쟁사가 상품을 베낄 우려가 있어 운용사는 절대 종목을 미리 발설하지 않는다"며 "명분도 없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 액티브 ETF는 편입 종목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몰랐기에 이슈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며 "정책 기대감까지 겹친 면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상당히 현행 규정이 위험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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