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보유 기준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011780](금호석화) 대표는 올해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단계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는 금호석화는 정관에 자사주 보유를 위한 기준을 신설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26일 개최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계획돼 있어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원 경쟁력 강화와 흑자 체질 전환을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구제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경영 방침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기술 확보와 품질 중심의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외형 확대보다 저수익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 원가 구조 혁신 등을 언급했다.
[출처: 금호석유화학]
이날 금호석화는 자사주 보유·처분·소각 관련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찬성률은 81.4%를 기록했다.
이는 금호석화가 신기술 도입, 재무 구조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에 필요하거나 법률상 자사주 보유·처분이 허용되는 경우,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으면 자사주를 보유·처분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 의무 소각의 예외 조항 중 하나로 이처럼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을 두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한 것이다.
다만 금호석화는 꾸준히 자사주를 소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3.44% 수준의 자사주 349만9천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약 560만주에서 비중을 지속해 줄여왔다.
지난 2024년 3년간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인 영향이다.
올해에도 한 차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11일 금호석화는 기보유 자사주의 25% 수준인 87만4천417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론 1천65억원 규모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
정관 변경안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수정, 감사위원 전원을 독립이사로 구성, 전자 주총 관련 규정 정비 등 상법 개정안을 반영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양정원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일반 사외이사로 김재희크리스틴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대표와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사의 보수 한도는 작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올해 이사 보수 최고한도는 지난해 65억원에서 5억원 줄어든 60억원으로 승인됐다.
한때 '조카의 난'으로 불린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상무의 주주제안 등은 이날 없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화의 9.98% 지분을 보유 중이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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