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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과도한 증시 빚투, 변동성 확대시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 키울 우려"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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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증권사로의 머니무브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26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증권사에 예치된 투자자예탁금·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대기성 자금 잔액이 지난 1월 말 기준 209조4천억원으로, 주식시장 상승세가 본격화된 2025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확대와 증권사 개인종합관리계좌(ISA)의 성장에 더해, 종투사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파생결합증권 등을 통해 조달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는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 확대는 주식시장 활성화와 생산적 금융 지원에 기여할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잠재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주식시장으로 단기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 쏠림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증권사가 자금조달의 상당 부분을 단기시장성 차입에 의존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대내외 충격 발생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용융자 잔액이 30조원을 상회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활용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과도한 위험추구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2023년 이후 증가세…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 제한

한은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2023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말 총 1조2천6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중에는 연간 증가폭이 금융기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은에서는 이로 인한 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주식형 해외 ETF의 경우 미헤지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앞으로 환헤지 ETF 상품이 보다 활성화될 경우 선물환 매도를 통한 헤지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의 현물환이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정부가 개인투자자 환류 및 환헤지 유인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중인 만큼,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해외주식 환헤지 상품의 개발과 공급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외환 수급의 균형을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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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역할 위축…건전성 저하 흐름

한은은 최근 지역경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건전성도 저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여신 현황을 보면 작년 말 지역 여신 비중이 81.7%로 높은 수준이나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수도권 여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24년 이후 증가율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종류별 지역여신 비중은 가계대출이 77.0%, 기업대출은 83.9%로 가계에 비해 기업에 대한 지역 신용공급이 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작년 말 지역수신 비중은 68.7%로, 수도권 등 역외로부터의 수신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지방은행 건전성이 지난해 이후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신용위험 관리 부담이 여신 취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기준 1.02%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및 실물경기 부진의 영향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99.8%로 하락했다.

한은은 "지방은행이 올해 중 리스크 관리를 주요 경영계획 목표로 설정해 건전성을 관리해 나가면서도, 지방은행의 지역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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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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