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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사장 "투자자들 이란 위험 과소평가"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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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블랙록 로버트 카피토 사장은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피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금융혁신 심포지엄에서 전쟁이 조기에 종식되더라도 경제성장률은 최대 2%포인트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내일 전쟁 종식이 발표되더라도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피토는 가장 우려스러운 점으로 투자자들이 위와 같은 위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낙관적인 결과를 추정하고만 있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과거에는 이와 같은 분쟁이 발생하면 단기 국채와 금을 매입하고 주식은 매도했다"며 "주식은 소폭 하락했지만, 금과 국채도 하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짐 젤터 대표는 장기화된 분쟁이 미국 경기 침체와 신용 사이클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터는 지난 몇 년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미국 소비자들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세를 보였고 유가 상승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상황이 금리 충격이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키는 신뢰(심리)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피토는 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과 민간 시장의 성장 등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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