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앤트로픽 투자 성과로 반전
정재헌 CEO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MNO 점유율 끌어올리겠다"
[출처: SK텔레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상처를 딛고 미래를 향해 화합하는 모습. 이상적으로 그리지만 현실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SK텔레콤[017670] 주주총회에서 펼쳐졌다.
주주들은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중 하나로 꼽히는 보안 사고를 겪은 회사를 향해 쓴소리를 뱉기보다는 엔트로픽 투자에 따른 인공지능(AI) 회사로의 전환에 호응을 보였다.
SK텔레콤은 26일 을지로 SKT 타워에서 제42회 주주총회를 열고 2025년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소' 등 주주환원 정책을 위한 안건도 통과됐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에 활용하는 안건이다.
더불어 2조원 이상 상장사 대상으로 의무화되는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를 위한 절차와 사외이사 명칭의 '독립이사' 변경 등 내용도 새로 반영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재헌 대표이사(CEO)는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 오른 정재헌 CEO는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해킹 사고로 줄어든 MNO 고객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가입자 수가) 순증이 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런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했고,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노력하면 말씀하신 부분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앤트로픽 지분 가치와 관련해서는 "AI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 선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지난해 해킹 사고보다 앤트로픽 투자에 따른 주가 상승에 주목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해킹 사고 때는 실망이 컸지만 엔트로픽 투자 성과와 최근 주가 상승을 봤다"면서 "경영진의 미래 전략만큼은 확실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1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인 앤트로픽의 지분가치를 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주주는 "지난해 해킹 사고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앤트로픽 투자로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라며 "AI 투자로 주가가 올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한명진 MNO CIC장이 사내이사,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 등 총 5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한명진 사내이사는 MNO(통신 사업)의 B2C, B2B 사업 및 Network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X 과제를 도출해 관련 역량 결집을 통해 MNO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윤풍영 기타비상무이사는 통신 및 AI 등 SKT의 주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전문성을 보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GSB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 직책도 맡아 이사회 감독 및 감사위원회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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