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코스피가 3%대 급락 마감했다. 특히, 구글의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 공개로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키웠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은 3.55% 하락한 808.89로,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71%, 6.23% 급락했다. 간밤 미국에서 구글이 최대 6배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공개하자, 데이터센터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러한 우려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3.40%), 샌디스크(-3.50%) 등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바 있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969억원, 3천3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579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지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662개에 달해 상승 종목 226개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종이·목재 관련 업종이 4.56%로 크게 올랐다. 골판지 제조 기업인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1,409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림포장도 13.64% 가량 폭등했다.
중동 사태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기반 포장재 관련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22.91포인트(1.98%) 하락한 1,136.6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는 장 초반 공모가(2만1천600원) 대비 3배를 넘어섰다가 80.56% 오른 3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불확실성이 계속 고조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외국인 매도세의 경우 구글의 터보퀀트 관련 노이즈가 일부 반영된 부분은 있지만 구조적 리스크라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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