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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특단 조치에도 채권시장 투자심리 안 살아나네

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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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등 국채 금리 급등에 비하면 선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전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특단 조치에도 좀처럼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크게 치솟고, 유가와 미 국채 등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여파다.

수급상으론 일부 기관이 크레디트물 포지션을 줄이자 다른 기관들이 연이어 매도하면서 크레디트 시장 심리가 크게 흔들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각각 2틱과 3틱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장중 정부 대책이 발표되자 20틱 넘게 상승 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 상승 폭을 줄였다.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초과 세수를 활용한 국고채 상환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강세의 기울기가 가파르지 않은 셈이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며 "단기 크레디트물 등 매도가 쌓여 있어서 회복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중 오는 27년과 28년 만기인 여전채는 지표 대비 오버 14~15bp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국고채 대비 여전채의 약세가 매우 가파른 것이다.

크레디트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떨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당국 개입이란 호재에도 뒤따라 살 여력이 충분치 않은 셈이다.

전쟁 관련 불확실성에 유가가 치솟으면서 전반적으로 원화와 주식, 채권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당국 개입에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대비로는 선방한 수준이다.

호주 2년 국채 금리는 오후 4시8분 현재 10.29bp 급등했고, 미 국채 2년 금리도 5.40bp 상승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쟁 우려가 그만큼 크다"며 "분기 말 시점까지 겹쳐서 시장 불안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일부 기관의 환매 이슈가 마무리되고, 휴전 기대가 커지면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C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쉽진 않겠지만, 단기 바스켓 종목 위주로 사면 효과가 더 컸을 것 같다"며 "분기말 이슈가 겹친 것인지 단기 구간 심리가 많이 무너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 장중 추이

연합인포맥스

호주 2년 국채 금리와 韓 3년 국채선물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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