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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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시가총액 7조7천억원(25일 종가 기준)의 한화솔루션[009830]이 2조4천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기존 주식 수의 41%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에 주가는 당일에만 18%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년 동안 자산 매각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고강도 자구책에도 신용 위험이 확대돼 어쩔 수 없이 유상증자를 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은 현재 한화솔루션(AA-)에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공시된 한화솔루션과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주장의 진실성을 의심하게 된다. 총수 김승연 회장에게 중복으로 지급된 막대한 보수 때문이다.
지난해 김승연 회장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한화[000880], 한화비전[489790] 등 상장 계열사 무려 5곳에서 보수를 받았다. 총액은 무려 248억원으로 재계 총수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다른 4곳 회사와 마찬가지로 한화솔루션에서도 김승연 회장은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솔루션이 작년 김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는 50억4천만원이었다. 회사 영업손실이 2024년 3천억원에서 2025년 3천600억원으로 약 20% 악화했지만, 오히려 김 회장의 급여는 20%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공시에서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직책,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매월 4억2천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보수는 기여와 책임에 비례하는 것이 정상이다.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다 따로 존재하는 회사 5곳에서 미등기 임원인 김 회장이 최고액 연봉자 타이틀을 독식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등기임원(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는 매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통제라도 받지만, 김 회장은 여기서도 벗어나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도 방어가 역부족이었다고 주주들에게 읍소하기 전에 매년 나가는 수십억 원의 총수 급여가 재무 여력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았는지 성찰해야 했다.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했다"고 자평하기 전에 회사가 위기에 빠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영진의 보수를 먼저 살폈어야 했다. (산업부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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