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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현의 '근거 있는 자신감'…LS의 투자 재원 조달 시나리오는

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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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S그룹이 자회사 중복상장 논란과 사모펀드(PEF)의 투자금 회수 압박 속에서도 '1조 5천억원 규모의 가용 현금'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2026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관측되면서, 명노현 ㈜LS 부회장의 발언 역시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LS의 2026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천6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5년 1조252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로, 그룹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 역시 2024년 24조4천원에서 올해는 36조5천81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셈이다. 명 부회장이 언급한 1조5천억원의 가용 현금은 이러한 강력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뒷받침된 결과다.

LS그룹의 투자 여력은 향후 3~5년 치 먹거리를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의 경우 약 7조원, LS일렉트릭은 5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북미 지역의 고부가가치 해저케이블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LS그룹 주요 계열사 수주 잔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현금흐름 호조에 따라 재무지표 역시 대폭 개선될 공산이 크다. LS의 이자보상배율은 2025년 말 기준 3.2배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자 비용보다 3배 이상 많다는 뜻으로, 재무 상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선은 LS전선을 중심으로 확실한 글로벌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주잔고가 6.9조 원으로 늘고 있다"며 "글로벌 납품과 공사 경험은 발주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재수주에 유리한 선순환 효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 중인 명노현 부회장

[출처: ㈜LS 제공]

앞서 명노현 ㈜LS 부회장은 전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시장의 화두인 계열사 중복 상장 논란과 관련해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이를 충실히 따를 것이며 당분간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상장 약정이 걸린 LS MnM에 대해서도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 단기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IPO 철회에 따른 투자 재원 부족 우려에 대해 명 부회장은 "지난해 창출한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면 배터리 소재 및 해저 케이블 등 핵심 투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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