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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이모저모] 메리츠 주총, '은둔형 오너'의 깜짝 등판

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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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주환원에 진심을 내비치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 조정호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은 재계와 금융권에서 대표적인 '은둔형 오너'로 꼽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 조정호 회장이 등판했다.

조 회장은 작년 기말 기준 메리츠금융 지분 55.7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소유주다. 메리츠금융 내에선 이사회에 몸을 담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4남이다. 조 회장은 금융 부문을 맡았고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하면서 동양화재와 한진투자증권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2023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원 메리츠'를 만들었다.

메리츠의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조 회장이 주총장에 자리하면서 메리츠금융의 주총은 메리츠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드러냈다.

메리츠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췄다. 조 회장은 회사를 승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주총은 김용범 부회장이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메리츠금융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그는 오는 2029년 주주총회일까지 메리츠금융 대표이사로 자리하게 된다.

조 회장은 주총 중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된 직후 새로운 이사회 멤버를 향해 미소 지으며 인사한 정도가 조 회장의 행동이었다.

다만 그 은둔형 오너의 등판은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내뿜는다. 이는 곧 지배구조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원 메리츠'를 만들 때도 지분율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그룹의 파이를 키우고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그로 인해 메리츠금융은 막대한 주가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지난해 국내 증시 전반적인 밸류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메리츠금융의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임직원들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김용범 부회장은 "주주환원, 자본 배치, 거버넌스, 대주주의 한 주와 일반 주주의 한 주가 동일하다는 등의 이런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곳과 법과 제도로 강제해서 하는 조직 간의 질적 차이는 앞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한눈팔지 않고 집중해서 견실하게 이익을 내고, 돈을 잘 벌고 환원 잘하고 자본 배치를 잘하고 이것을 지속해나가면 약간 왜곡된 부분들은 개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 메리츠금융은 주주환원율 61.7%를 기록했다. 번 돈의 절반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했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은 기업설명(IR) 부서를 중심으로 주총이 끝난 이후 두 시간 가까이 주주들과 대화를 나누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 자리엔 김 부회장도 이사회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부 이수용 기자·증권부 송하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

출처: 메리츠금융

주주총회에 참석한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sylee3@yna.co.kr

hrsong@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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