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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P 활황] 반도체 특수에 금리 인상기前 "실탄 챙기기"

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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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호황 국면 증권사 유동성 '풀가동'

금리 인상 대비 선조달 성격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반도체 대기업 자금이 조 단위로 단기자금 조달 시장에 유입하면서 증권사도 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본시장 호황을 맞아 증권사의 유동성 수요가 큰 가운데 든든한 자금 조달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면에서 선조달 대응도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증권사 CP/전단채 발행통계(화면번호 4720번)에 따르면 이달 증권사 CP 순발행 규모는 지난 12일과 24일 각각 2조 원과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일일 순발행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사례는 지난해 11월 21일(1조310억 원) 하루를 제외하면 해당 2거래일이 유일하다.

증권사가 CP 발행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견고한 투자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기자금 시장 특성상 대규모 발행물을 소화하려면 확실한 수요처 확보가 필수적이다. 수요처로는 연초부터 반도체 기업의 여유자금이 증권사 랩·신탁으로 유입하며 탄탄한 수요를 형성했다.

여기에 증권사의 자금 수요 타이밍도 맞아떨어졌다.

최근 증권사들은 증시를 필두로 자본시장 전반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리테일부터 FICC 등 전 부문에서 투자 자금 수요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적극적인 신용공여와 자기자본투자(PI)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진 상태였다.

A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아 투자자 예탁금도 많이 들어왔지만. 그만큼 증권사가 위험자본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선 때"라며 "최근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아직 투자심리가 완전히 꺾이진 않아서 포지션을 정리하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롤오버 일정에 맞춰서 CP 발행을 했고, 유동성 필요가 커진 건 아니다"며 "다만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는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상 경계감은 롤오버 이상의 자금 선조달 수요를 가져왔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현실화하면서 시장에선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가 인상으로 급격히 선회했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전장 국고채 3년 금리는 3.552%로 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준금리(2.50%) 대비 100bp 넘게 오른 수준이다. 국고 10년 금리는 3.865%로 0.6bp 올랐다.

지난해 4분기 10월(26.4bp), 11월(28bp), 12월(12.9bp) 등 금리가 급등세를 탄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로 2분기 내내 금리가 상승세를 탄 것이다.

C신탁 관계자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대형 증권사의 반도체 자금만 적어도 3조 원 넘게 들어온 걸로 보였다"며 "증권사도 한 번 발행할 때 크게 자금을 조달해 일정을 짜두는 게 편리해 수요에 맞춰 발행에 나설 유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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