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기술은 AI 장벽 낮춰"…메모리 수요 낙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인공지능(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절감하는 기술인 터보퀀트가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호재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8일 최근 보고서에서 "터보퀀트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터보퀀트는 딥시크와 비슷한 사례로 분류됐다. 지난해 1월 딥시크 공개 이후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했으나 한 달 내로 빠르게 회복했던 게 시장의 기억이다.
김 센터장은 "터보퀀트와 딥시크는 모두 저비용·고효율 AI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향후 5년간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기술만으로 폭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터보퀀트와 같은 기술은 더 많은 사용자를 AI 환경으로 유입시키고, 개발자와 서비스가 구글 스택 내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 결국 AI 사용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라고 전망했다.
'터보퀀트와 메모리'는 '인터넷과 종이' 같은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김 센터장은 "1990년대 인터넷 도입 초기에는 이메일 확산으로 종이 사용량 감소가 예상됐다"면서 "실제로는 컴퓨터 사용 증가와 문서 출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12년간 종이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했다.
구글 터보퀀트 최종 승자는 메모리 반도체라는 의견이다. 김 센터장은 다양한 저비용 AI 기술은 AI 사용 장벽을 낮추고 수요를 확대한다며 "이는 곧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직결되고, AI 생태계 확장 경쟁의 최대 수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메모리 업체 중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꼽혔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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