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건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건설사들이 입주민 대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비건설 부문 수익원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이 추가되는 정관 변경을 가결했다. 통신판매업이란 인터넷, 전화, 카탈로그 등 비대면 방식 등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 형태다.
핵심은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데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힐스'와 '마이디에이치'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부적으로 상품 개발과 소비자 최적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입주민 대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외에도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굿즈를 판매하기 위한 조치다.
이어 GS건설은 올해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위치 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업과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도 추가했다.
GS건설은 이에 대해 "자사 앱인 자이홈의 기능을 보완하고 입주민 대상 서비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플랫폼 내 외부 사업자 노출이 확대되며 광고 사업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별로 커머스 사업 접근 방식에 차이도 존재한다.
직접 판매와 플랫폼 중개를 병행하거나 중개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전략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DL이앤씨[375500]는 2022년 정기주총에서 통신판매업과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목적에 포함해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자사 '홈닉' 앱을 통해 입주민 대상 공동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건설사, '집 이후' 수익 찾기 나서
건설사들의 커머스·플랫폼 사업 확장 움직임은 주택 경기 변동성과 분양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건설경기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긍정적 요인에도 수주·허가·착공 등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악화 흐름을 이어가며 업황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2.5로 집계됐다.
CBSI는 기준선인 100 미만일 경우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선분양 중심의 사업 구조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분양 비중이 높은 국내 주택 시장에서는 공사비가 상승할 경우 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건설사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사업이 단순 시공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거의 개념이 변화하면서 향후 주택사업은 건설·공급 중심의 단편적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서비스 형태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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