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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변동성 확대 속 찾아온 WGBI…다른 나라 어땠나

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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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성준 기자 =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WGBI 유입 효과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상황이다.

과거 매크로 환경에 따라 WGBI 자금 유입에 차이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기에 편입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선유입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WGBI 편입 기대감을 갖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부분적인 금리 안정 효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질랜드와 이스라엘의 사례를 비교하며 시장 여건에 따라 WGBI 편입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뉴질랜드는 2022년 11월에 WGBI에 편입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공급망 충격이 커졌던 시기에 편입이 이뤄진 것이다.

2022년 4분기 외국인의 뉴질랜드 채권 투자 순유입 규모는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WGBI 추종 자금 유입 규모는 45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 확대라는 변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뉴질랜드의 사례와 달리 이스라엘의 경우는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사태로 금리 완화 기조에 접어든 2020년 4월에 WGBI에 편입됐다.

해당 분기 외국인의 이스라엘 채권 순매수 규모는 124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WGBI 추종 자금 7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김 연구원은 "WGBI 편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영향력은 차별적이었다"며 "자금 유입이 금리의 방향성을 이끌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2%에 달하는 WGBI 편입 비중을 감안할 때 과거 사례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비교 사례들에 비해 한국은 편입 비중이 2% 내외로 적지 않아 순차적으로 편입이 진행된다"며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으로 유입되는 WGBI 자금은 금리 방향을 전환할 만한 힘은 부족할 순 있지만, 금리 상단을 제어해주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WGBI 편입 효과는 초장기물 구간 위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0년물 지표에 메리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구간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만기별로 시장 가치 비중을 볼 때 WGBI 추종 자금 중 30%가량은 20년 이상 만기가 남은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초장기물 대부분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보유 종목을 매도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수요 우위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임 연구원은 "K-ICS 비율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초장기물을 매도하기 어렵다"며 "WGBI 자금은 매수하고 싶겠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FTSE 러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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