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8주만에 상승폭 확대
강남3구 하락세에 서울 외곽은 상승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8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강남권은 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한국부동산원]
◇ 서울 8주 만에 상승폭 확대…강남권 약세 지속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4주(3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 변동률은 1월 4주 0.31%를 고점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가 8주 만에 반등했다.
강북 14개구(0.12%)는 노원구(0.23%)가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북구(0.17%)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17%)는 불광·녹번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반면 용산구(-0.10%)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성동구(-0.03%)는 옥수·행당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01%)는 강남구(-0.17%)가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하며 4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KB부동산 조사에서도 서울은 0.29% 상승했으나 강남구(-0.14%)만 4주 연속 하락했고 강북구(0.89%), 구로구(0.62%), 관악구(0.57%) 등 외곽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됐다"고 분석했다.
◇ 조사기관별 다른 흐름…수도권 혼조세
이번 주에도 조사 기관별로 차이는 뚜렷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수도권은 0.05% 상승했지만, KB부동산은은 0.16%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R114는 서울이 0.08% 하락하고 수도권이 0.05% 떨어지는 등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는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0.06% 올랐다. 안양 동안구(0.48%)가 평촌·호계동 대단지 위주로, 구리시(0.25%)는 수택·교문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지만 이천시(-0.14%), 광주시(-0.12%)는 하락했다. 인천(-0.01%)은 서구(-0.09%)와 계양구(-0.05%) 하락으로 약보합 전환됐다.
지방(0.00%)은 울산(0.14%), 전북(0.09%)이 올랐지만 광주(-0.05%), 세종(-0.05%)이 하락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강북구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분위기였고 미아동 일대 구축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강남구의 경우 매수 수요가 관망하는 가운데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 전셋값 상승 압력 확대…매물 품귀도 심화
전셋값은 전국 기준 한국부동산원 0.10%, KB부동산 0.11%, 부동산R114 0.10% 상승으로 3개 기관이 일제히 오름세를 가리켰다.
서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 기준 0.15% 올라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KB부동산에서도 0.23%를 기록하며 강북구(1.02%), 성북구(0.69%), 은평구(0.64%) 등 외곽 지역의 전세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1천423만원으로 2년 전보다 62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는 유통할 수 있는 전세 매물이 2년 새 30~40% 감소했고 경기 과천시와 하남시는 70~80% 줄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R114는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 수요가 반전세나 순수 월세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한 정책적 대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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