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조석래 2주기-②] 2년 새 5배 벌어진 형제간 지분 가치 격차

26.03.29.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후 약 2년이 지난 가운데,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상장사 지분 가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계열사 주가와 지분율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4조원에 육박한다.

반면 조현상 부회장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약 8천억원대로 추산됐다. 계열 분리 과정에서 기존 ㈜효성 지분을 일부 처분한 점과 주요 계열사의 주가 흐름이 영향을 준 것이다.

효성 오너 일가 상장주 가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 '효성중공업의 마법'… 조현준 회장, 지분 가치 '조 단위'

조현준 회장의 자산 팽창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효성중공업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을 타고 효성중공업 주가는 2024년 3월 28만원대에서 27일 종가 기준 267만원으로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보유한 효성중공업 지분(9.99%) 가치만 2조6천억원에 육박한다.

나머지 계열사 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최근 국내 증시 호황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효성과 효성티앤씨의 지분 가치도 각각 약 9천억원대와 3천50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지분 가치 증가는 향후 지배구조 정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활용 여부는 주가 변동성과 배당 정책, 금융 조달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추후 조현상 부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13.61%)을 흡수할 수 있는 실탄이 된다.

◇ 조현상, 계열 분리 과정에서 지분 구조 재편 진행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의 상황은 다르다. 조 부회장의 합산 지분 가치는 약 8천400억원 규모로,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에 크게 못 미친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업황 조정으로 정체된 데다, 계열 분리를 위해 기존 ㈜효성 지분을 대거 정리해야 하는 '재무적 다이어트'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의 핵심 계열사 지분 가치는 HS효성 약 1천억원, 산업용 섬유소재 전문사인 HS효성첨단소재이 약 2천200억원 수준이다.

동시에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규정에 따라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 지분은 3% 이하로 줄여야한다. 두 기업에 대한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조현상 부회장의 주식 가치는 더욱 줄어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효성의 경우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돼 오너 일가의 배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예정된 조 부회장의 지분 정리 방식이 효성가(家) 계열 분리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