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채권-주간] '고유가發 경기침체' 본격 반영될까…美 3월 고용 관건

26.03.29.
읽는시간 0

유가 고공행진 속 금리 상승폭 둔화…기대 인플레도 고점 찍고 꺾여

3월 비농업 증가폭, 5~6만명 증가 전망…파업 파장 등 되돌림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월30일~4월3일) 뉴욕 채권시장은 고유가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지표들이 얼마나 견조하게 나올지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 노동부의 지난 3월 고용보고서(3일)를 필두로 공급관리협회(ISM)의 같은 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를 비롯한 주요 데이터들이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 유가발 경기침체(리세션) 돌입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이 5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쟁 개시 후 3주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주간 오름폭을 보였으나, 지난주 오름폭은 5bp 미만에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6.80bp 하락하며 전쟁 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긴축 프라이싱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전쟁 3주 차에 최근 고점을 찍은 뒤 꺾였다. 10년물 BEI는 2.40% 초반대까지 오른 뒤 10bp 정도 하락한 상황이다.

가장 무게감이 있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3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뉴욕증시는 휴장하고, 채권시장은 정오까지만 연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보고서에 따른 시장 반응이 과격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4.70bp 상승한 4.4290%를 나타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 초순 이후 최고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9140%로 1.00bp 높아졌다.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현행 3.50~3.75%)의 상단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지만 전주(+18.30bp)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680%로 전주대비 2.8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30년물 수익률 모두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1.50bp로 전주대비 3.70bp 벌어졌다.(베어 스티프닝) 3주 만에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 데드라인을 두 번 연장한 가운데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브렌트유 종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빨간색 상자가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27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쳤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 초반대로 높아진 가운데 올해 말까지 25bp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20% 초반대로 낮아졌다. 전주에는 20% 후반대를 나타냈다.

◇ 이번 주 전망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약 5만~6만명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보건 분야의 파업과 한파의 영향 등이 되돌려지면서 2월(-9만2천명) 대비 크게 호전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업률은 4.4%로 유지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조사 기관에 따라 4.5%로 0.1%포인트 상승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전쟁 개시 후에도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빨간색 막대는 예상치로 6만명을 대입한 경우.

데이터 출처: 미 노동부.

미 국채시장은 고용보고서가 컨센서스보다 부진하게 나올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발 수요 약화 우려에 기름이 끼얹어질 수 있어서다.

노동부의 지난 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와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31일), 고용정보기업 ADP의 3월 민간고용과 2월 소매판매(1일) 등도 충분히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데이터다. 이 밖에 S&P 케이스-실러의 1월 주택가격지수와 3월 시카고 PMI(31일), 2월 무역수지(2일) 등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 하버드대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대담을 갖는다.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연준 고위 관계자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30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31일), 마이클 바 이사(31일과 1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일) 등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