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월 헤드라인 인플레, 2022년 이후 최대폭 뛰었을 듯
美 3월 비농업 고용 5~6만명 증가 전망…부진 시 경기침체 우려 커질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3월30일~4월3일) 뉴욕 외환시장은 이란 전쟁 영향이 반영된 주요국의 3월치 데이터가 발표가 본격화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화두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월간 고용보고서(3일)가 평소처럼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31일)도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4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3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에 전년대비 상승률이 2% 중후반대로 2월(1.9%)에 비해 대폭 뛰었을 것으로 점쳐진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던 202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데이터 출처: 유로스타트.
근원 인플레이션은 2.4%로 제자리걸음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근원 인플레이션까지 고개를 든다면 4월 금리 인상을 놓고 치열한 설왕설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은 ECB의 연내 금리 인상폭을 70bp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다. 통상적인 25bp씩 금리를 변동할 경우 연내 세 번 이상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프라이싱이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3일은 '성금요일'을 맞아 뉴욕증시는 휴장하고, 채권시장은 정오에 조기 마감한다. 평소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보고서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다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타격 데드라인을 두 번 연장하는 '타코'를 연출했지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701포인트(0.70%) 오른 100.199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최후통첩'을 전격 철회했던 지난 2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60.298엔으로 전주대비 0.67%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한 주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달러-엔이 당국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160엔을 웃돈 것은 지난 202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도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085달러로 전주대비 0.55% 하락(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연설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 "우리는 기민하고 경계해야 하지만 서둘러 행동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47엔으로 전주대비 0.13% 상승했다. 2주 연속 올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588달러로 0.62%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는 최근 6주 동안 한 번을 빼고 모두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99위안으로 0.19% 올랐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달러-엔이 개입 경계선인 160엔을 넘어섰기 때문에 일본 외환 당국의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4월에 전격 단행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BOJ의 3월 통화정책회의 요약본이 30일 발간된다. 31일에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CPI 3월치가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1분기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가 발표된다. 분기 단칸 결과는 BOJ가 경기 판단을 하는 데 있어 주시하는 자료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약 5만~6만명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보건 분야의 파업과 한파의 영향 등이 되돌려지면서 2월(-9만2천명) 대비 크게 호전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용보고서가 컨센서스보다 부진하게 나온다면 고유가가 경기침체(리세션)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할 수 있다. 유가발 수요 약화 우려에 기름이 끼얹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 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와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3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ADP의 같은 달 민간고용 및 2월 소매판매(1일) 등도 충분히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데이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 하버드대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대담을 갖는다. 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두 번 연속 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던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31일 공개한다. RBA는 오는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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