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 급등과 함께 크레디트물 유통시장의 단기물 약세도 지속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1.5년물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내물에도 충격이 파급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5년물의 약세가 가파른 것은 증권사 등 기관의 보유물량이 해당 만기에 집중된 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중동 사태로 금리 인상 우려가 연내 4~5회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인상 충격이 초단기물보다는 1년 이상 단기물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도 매도를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잔여만기 1.5년 AAA등급 은행채 금리는 지난 일주일 사이 3.530%로 20.6bp 올랐다.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는 12bp 상승해 3.220%로 높아졌다.
3년물 은행채 금리의 경우 18bp 상승했다.
AA+ 등급의 카드채 금리는 3.702%로 22.5bp 상승했다. 3년물의 경우 19.8bp 올랐다.
만기가 긴 구간보다 짧은 1.5년 구간의 금리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 셈이다.
지난 주 중반 이후 레포펀드 중도해지와 기관의 환매설 등이 나오면서 크레디트 1.5년물 위주로 오버 10bp 이상 거래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시장은 지적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본격적으로 프라이싱되고 있다"면서 "레포펀드 등 투신사 환매 얘기에다 국토부 환매 등 수급적 요인이 겹쳤다"고 지적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1.5년 구간에 매도가 쏠리는 것에 대해 "기존에 집행했던 레포펀드 자산의 만기가 그쪽에 집중됐다"면서 "1.5년~2년 커브도 너무 스티프닝됐다"면서 30bp 정도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2년물 금리가 오른 것에 비해 1.5년의 금리 상승세가 그간 높지 않았던 부분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1~1.5년 구간이 가장 패닉셀이었는데 이제는 연내물을 후려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진행한 정부의 국고채 바이백에서도 2년 안쪽 구간에 대한 기관들의 매도 수요가 집중됐다.
2년물인 국고02250-2709-02(25-6)의 경우 만기가 2027년 9월 10일로 잔여만기로 따지면 1년 5개월여 정도다.
해당 종목에 몰린 응찰금액만 4조4천억이었고, 낙찰금액은 1조2천310억원으로 2조5천억원 바이백의 45%를 차지했다.
만기가 2027년 12월 10일인 3년물 국고02875-2712-03(24-12)의 입찰에는 5천640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낙찰금액은 3천620억원에 달했다. 해당 국고채의 잔여만기는 1년 8개월 안팎이었다.
잔여만기가 더 짧은 종목에 7배 많은 응찰이 몰린 셈이다.
A 채권딜러는 "전일 민평 기준 25-6 국고채 금리가 3.17%, 24-12가 3.37%로 만기가 3개월 차이여서 25-6이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었다"면서 "이번 바이백을 계기로 물량 청산을 한 회사나 플레이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인상 프라이싱이 진행 중이어서 앞쪽 구간에 대한 뷰들이 약세라는 게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 은행의 채권딜러는 "1.5년 구간에 레포펀드나 증권사 RP, 원금북 등 기관들의 물량이 좀 무거운 편인 데다 최근 올라간 금리 인상 기대감을 온전히 다 맞게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고채 바이백에서 단기물에 대한 약세 뷰가 확인됨에 따라 당일 국고채 금리도 베어플랫이 나타나는 등 단기 쪽이 더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정선미
smje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