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의 가파른 약세를 촉발했던 헤지펀드 등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지만, 연내 네 차례 이상 기대가 반영된 것은 과도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올해 말 3.86%로 추산됐다.
CD91일물 금리가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금리인 2.50% 대비 대략 네 차례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셈이다.
헤지펀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 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외 약세 분위기가 심했지만, 국내는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단기 구간에서 더는 페이(매도)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외국인들이 이전에 진입했던 포지션을 되돌리느라 매도 압력이 높았지만, 이런 트레이딩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추가 약세 압력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08년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당시 한국은행의 대응도 회자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초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당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는 가팔랐고, 대체로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은 상황이었다.
2007년 우리나라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5% 수준이었고, 물가상승률은 2007년 2.5%에서 2008년 4.7%까지 치솟았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25bp 한 차례 올리는 데 그쳤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125bp 올렸던 것에 비하면 인상 폭이 크지 않았고, 시기도 금리와 유가가 고점을 친 이후로 늦었다.
한 헤지펀드 출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08년 사례에서) 한국과 태국 중앙은행이 얼마나 신중했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폭 인상을 단행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통화당국과 반응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한은이 유가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에 신중한 기조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인상 프라이싱이 과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과 한은의 이러한 간극은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좁혀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그간 우리나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채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반도체 등 일부만이 좋은 상황이다"며 "한은이 물가에다 성장도 고려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네 차례 수준의 공격적인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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