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끝나지만, AI 흐름은 끝날 수 없다…막차 시간 늘어난 지금이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전병훈 기자 = 핀터린치가 이야기한 '텐베거'는 투자자들의 영원한 꿈이다. 반토막 난 계좌를 들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PB가 있다. 메리츠증권의 '텐베거 장인'인 슈퍼PB는 지금도 무한한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한다.
이기택 메리츠증권 광화문프리미어센터 이사는 3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건방진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시장에 올라타지 못한 분들에게 기회인 시간"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마지막으로 버스 탑승 문을 열어준 것이라 본다"고 현재의 장세를 진단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전쟁은 끝나지만, 거대한 AI 흐름은 끝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회사를 대표하는 국내 주식 전문가다. 2009년 하이투자증권에서 고객을 만나기 시작한 그는 2015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시절, 아이엠증권 인수를 계기로 업계 인력을 빨아들이던 '블랙홀' 같은 시기다.
그는 메리츠증권 리테일의 태동기부터 줄곧 개인 고객을 대면하며 슈퍼PB로 자리 잡았다.
그의 성과는 고객 계좌에서 확인된다. 12개월 수익률은 150%를 넘겼고, 집중 매수한 방산기업의 수익률은 387%에 달한다. 3년 전 맡은 계좌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3~4배 불었다. 눈에 띄는 건 벤치마크와 벌린 수익률 스프레드다. 지난 4년 중 손실이 발생한 기간은 8개월에 불과하다. 이 이사는 "까일 땐 적게, 뛸 땐 크게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의 고객들은 대부분 '상처 입은 상태'로 찾아온다. 그는 "저를 처음 찾아오는 고객 10분 중 8분은 이미 계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라며 "오히려 지금처럼 시장이 뜨거울 때 더 많이 찾아오시는데, 극심한 소외감과 포모를 견디지 못하고 오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투자 접근 방식도 명확하다. 감각과 내러티브에 올라타기보다는, 데이터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 이사는 "첫째도 실적, 둘째도 실적"이라며 "정보 비대칭이 심했던 과거 시장에서 겪은 실패가 지금의 원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투자 원칙이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던 시기에는 직접 핸드폰을 분해해 부품을 살피고, 하드웨어 업체들을 선별해냈다. 이어 모바일 결제 인프라 확대 국면에서는 결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후 모바일 게임 산업으로 흐름이 확장되는 과정에서도 수익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한국사이버결제다. 이 이사는 휴대전화의 지문 인식 기능을 보고 결제 시장으로의 진화를 예감했고, 회사의 유상증자에 공격적으로 참여해 물량을 불렸다. 4년간의 투자에 배당으로만 100%의 수익률을 냈고, 10배 이상의 차익을 거머쥐었다.
이 이사는 "당시 산업의 흐름을 따라가며 밸류체인을 순차적으로 공략했던 경험이 지금도 몸에 남아 있다"며 "최근 AI 역시 유사한 구조적 성장 사이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에서 시작해 전력, 에너지로 병목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기회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며 "결국 중요한 건 산업의 방향과 실적이 맞물리는 지점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직접 주식 분석 앱을 만들고, 데이터를 발라내 '숫자의 교집합'을 찾는 데 집중한다. 슈퍼PB의 눈과 발로 직접 작성한 리포트 위에서 고객과의 탄탄한 신뢰 관계가 쌓였다.
그의 투자에서 결정적인 수익은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장의 '오해'가 극대화되는 지점에서 기회를 잡는다.
이 이사는 에이피알 사례를 떠올렸다. 당시 뷰티 기기를 쓰고 안면마비가 왔다는 외국인의 영상이 텔레그램에 확산하며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팩트체크'에 들어갔다.
이 이사는 "영상 업로드 시점을 확인해 보니 6개월 전 자료였고, 추가로 확인해보니 회사 측에서 이미 해명까지 마친 사안이었다"며 "시장이 현재가 아닌 과거 이슈에 반응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고, 흔들리는 고객을 잡고 비중을 더 실었다"고 말했다.
결과는 수익률로 이어졌다. 공포가 정점에 달했던 구간에서 7만원대에 매수한 물량만으로도 400%가 넘는 수익이 났다.
[출처 : 메리츠증권]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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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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