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동 분쟁 여파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고 경유 가격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고소득층 고객 기반을 둔 유통업체들이 에너지 쇼크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도이체방크가 전망했다.
29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 5년간 휘발유 가격 변동과 기업들의 동일 매장 매출(SSS) 및 주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소득층 고객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들이 유가 상승기에도 긍정적인 매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타 뷰티(NAS:ULTA)와 코스트코 홀세일(NAS:COST), 케이시스 제너럴 스토어(NAS:CASY) 등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거나 오히려 선전할 것으로 도이체방크는 전망했다.
크리스티나 카타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고소득층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가계 예산에 미치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비 패턴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저소득층 고객이 주력인 저가형 매장이나 '목적지형' 매장들은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이체방크는 BJ's 홀세일 클럽 홀딩스(NYS:BJ)과 버링턴 스토어스(NYS:BURL) 등 저가 할인점 기업은 유가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는 기름값이 오르면 저소득층이 즉각적으로 구매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선식품 체인인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NAS:SFM)도 유가 상승 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먼 곳에 있는 전문 매장 대신 집 근처에서 장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외에도 중동 및 유럽(EMEA) 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이 지역 노출도가 높은 회사는 버켄스탁(NYS:BIRK)과 VF 코퍼레이션(NYS:VFC), 랄프 로렌(NYS:RL), 나이키(NYS:NKE)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수요 위축뿐만 아니라, 안전 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 강세가 해외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분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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