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의 자본 관리 역량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보험사들이 요구자본을 줄이기 위해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공동재보험을 출재해 요구자본을 줄이고 있다.
재보험이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을 이전하는 것이라면, 공동재보험은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출재해 금리위험 등 추가 리스크까지 이전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앞서 실적발표에서 자본 관리를 위해 기초가정위험액 축소, 공동재보험 활용, 내부모형 준비 등으로 요구자본을 감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생명 외에 KB라이프도 위험관리의 방안으로 공동재보험 출재를 검토하는 중이다.
앞서 현대해상도 지난해 11월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기도 했다.
공동재보험은 지난 2020년 도입 이후 5년간은 거래 건수가 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금리 하락에 따라 보험사들이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고,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통한 킥스 제고도 자본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부담 요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기본자본 킥스 규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도 새 규제에 맞춰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겼다.
그중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금리 위험까지 덜어내면서 요구자본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듀레이션 갭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도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미스매치에 따른 금리 리스크를 이전할 수 있어 자본 관리가 용이해진다.
보험사들의 영업 환경이 둔화한 것도 공동재보험이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가용자본 확충보다는 요구자본 감축이 더 효율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줄면서 자본을 유보하기 어려운 환경인 데다, 실적 제고를 위해 상품 판매 및 투자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요구자본이 쌓이게 되므로 이를 줄여 자본 비율을 맞춘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올라 보험사 킥스엔 여력이 생겼겠지만,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공동재보험 등 요구자본 감축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