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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모멘텀 없다"…반등 기대 접은 증권가

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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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회복돼도 과거와 같은 영광은 없어"

"뷰티사업부 영업적자 4분기에야 벗어날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LG생활건강이 양호한 화장품 업황의 수혜를 받기 어려울 거란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주가를 올릴 모멘텀(동력)이 없어 중국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생긴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영광은 누리기 어려울 거라는 의견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7.3% 하락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6.33%), HANARO K-뷰티(4.4%), TIGER 화장품(4.22%) 등 화장품 주식들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시장 대비 선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7월 한때 178만4천원까지 오르며 대표적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로 불렸다. 하지만 20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100만원을 내주고 하락세를 이어왔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7분의 1 수준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분기 실적 프리뷰 보고서를 내고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628억원, 4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65.5% 감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8%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중립 의견은 증권가에서 사실상의 '매도' 의견으로 통한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건 뷰티 사업부의 영업적자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다. 뷰티 사업부의 면세 채널 매출은 4분기 대비 10% 감소한 408억원으로 예상된다. 면세 부진이 뷰티 사업의 적자 요인인 셈이다. 뷰티 사업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535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뷰티 사업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부는 영업적자 814억원을 기록했다"며 "면세를 포함한 대부분의 채널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400억원가량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올해도 면세 채널 내 브랜드력 회복을 위한 물량 조절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에서 LG생활건강 제품의 브랜드력이 단기간 올라오기 힘들단 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쯤 돼서야 뷰티사업부가 영업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시장의 우려 대비 한국 화장품 시장 업황은 양호한 편이지만, LG생활건강 주가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전사 이익에서 뷰티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부담스럽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중저가 화장품과 글로벌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바뀐 화장품 소비문화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이 생겨도 과거처럼의 수혜는 어렵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의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사옥

[사진: LG생활건강]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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