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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순매도' 외국인, 한국증시 더 팔 수 있지만…"큰 의미 둘 필요 없다"

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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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증시 끌어올린 적 없어…개인 돌아올 때 상승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0조원이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두 업종에서 69조원을 매도했다.

하지만 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오히려 9조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지분율도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애초에 외국인들은 반도체·자동차를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이들 업종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포트폴리오 쏠림 방지를 위해 리밸런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매도에도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니 보유한 가치는 더 늘어난 것"이라며 "이렇게 보면 여전히 보유 비중이 과대해서 추가 리밸런싱을 위한 매도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 매매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자동차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가치 투자자'가 많이 투자하는 업종"이라며 "올해 초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 공개와 피지컬AI 기대가 폭발하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치 투자자들에겐 매도 사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이 한국을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파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2000년 이후 세 번의 강세장에서 외국인이 한국증시를 끌어올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

그는 "오히려 상승장은 내국인, 특히 개인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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