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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폭락 속 전망치 상향"…월가의 역발상 베팅 이번에도 통할까

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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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이란전쟁발 공포에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바클레이즈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조정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애널리스트가 연말 S&P500 지수 전망을 기존 7,400에서 7,650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하며 "2011년의 대담한 시장 전망이 올해도 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1년 폭락장에서 BofA만 지수 상승 전망

지난 2011년 글로벌 증시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부채위기가 발생하고,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강등하자 공포에 휩싸였다.

S&P500지수는 2011년 7월 7일 종가 기준 고점 1,353에서 그해 10월 3일 종가 기준 1,099까지 19% 하락했다.

하지만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비앙코만 지수 전망을 기존 1,400에서 1,450으로 상향했다.

약 26%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시장에서는 그의 전망이 비현실적인 낙관론이라며 비난을 받았다.

비앙코 역시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전략가"라고 언급했으며, 그가 전망 보고서를 내고 며칠 후 비앙코는 BofA를 떠나기도 했다. 그는 이후 도이체방크를 거쳐 현재는 독일 자산운용사 DWS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로 근무 중이다.

하지만 그런 시장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당시 그의 예측은 적중했다.

S&P500지수는 2011년 9월부터 그다음 해 1월 말까지 15% 상승했고, 그의 목표였던 1,450은 그가 목표를 제시한 지 약 12개월 만인 2012년 9월 13일 도달했다.

◇올해 바클레이즈 전망도 닮은 꼴…"기업 실적은 증가세"

야후 파이낸스는 최근 바클레이즈가 발간한 보고서 역시 2011년 당시와 상황이 유사하다며 "단 하나의 지표만 봐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혼란, 사모신용 불안 등 S&P500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위험 요인들이 현재 주식시장의 성장 사이클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기업 실적 증가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예상치 305달러에서 321달러로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거시경제 책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헤드라인 리스크와 실적 리스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 1면을 장식하는 헤드라인 뉴스들이 시장 변동성을 초래할 수는 있지만, 그 이야기들이 실제로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때뿐이라는 설명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해 관세 정책 발표로 월가에서 S&P500지수 전망을 대거 하향 조정했지만, 오히려 연말 더 상승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지난해 초만 해도 S&P500지수 전망은 6,400~7,100이었지만,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대부분의 월가 전략가는 전망을 6,400 이하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S&P500지수 종가는 6,845.50였다.

야후 파이낸스는 "상황이 악화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예상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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